제43대 의협 회장 선거 여자의사회 토론회, 여자의사의 어려움 해결책 그리고 의협 회무 반영은?

2024-12-21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참석자들이 토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했다. © 경기메디뉴스

한국여자의사회가 지난 20일 저녁 마포 공유스페이스포엘컨퍼런스홀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선거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여자의사 회원들의 어려움 해결책 등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토론회는 대표 성과 중심 자기소개, 핵심 공약 소개, 공통 질의, 개별 질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공통 질의 두 번째 질문으로 여자의사 회원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또 의협 회무에 어떻게 반영할 건지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과거 여자의사는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 40대는 33%, 20대는 37.5%가 여자의사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답변은 이동욱 후보부터 이어졌다.

■ 한국여자의사회 추천 의협 임원 최대한 많이, 윤리위원도 책임지고 복귀, 대의원 등 정관 단체 권익에 최선

기호 4번 이동욱 후보 © 경기메디뉴스

이동욱 후보는 "여자 의사들의 문제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의 아내가 여자 의사이기 때문이다. 진료를 다 하고 또 퇴근해서 가정에 출산 육아 자녀 교육 문제에 엄청 신경 쓰고, 남편이란 사람은 별로 관심이 없고 이런 가부장적인 고난 속에서 일은 일대로 해야 되고 또 자녀 교육이나 진로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동일하게 고민해야 되는 문제에 있어서 여성 의사들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부족하다. 저도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만큼 여성에 대한 배려를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의사협회 내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잘 배려가 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여자의사회가 정관상 단체가 최근에 됐다. 제일 힘을 썼던 사람이 저다. 계속 제가 주장을 하고 지금도 여성과 관련된 성에 대한 문제나 이런 게 의사들의 윤리 문제가 많은데 한국여자의사회 추천 의사협회 윤리위원이 한 명도 없다. 의협 총회 때 저는 이거 안 된다 강력하게 주장했던 유일한 후보인데 나머지 분들이 다 반대해서 결국에 여성 윤리위원이 지금 없는 상태이다. 지금 또 정관상 단체는 됐지만 대의원도 변경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성 의사들은 배려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제가 그런 노력을 했던 부분인데 그것 때문에 남성이 포함된 총회에서는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 많이 나섰던 후보로서 제가 회장이 되면 여성들의 임원 구성 문제에 한국여자의사회에서 추천해 주면 임원으로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고, 윤리위원도 제가 책임지고 복귀를 시키고 정관 단체로서 권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여성 의사들의 의협 회무 참여, 권익 보호를 위해서 젊어서 부터 여성의 의사회 참여가 활성화 돼야

기호 5번 최안나 후보 © 경기메디뉴스

최안나 후보는 "저의 답은 명확하다. 여성 의사들의 의협 회무 참여, 권익 보호를 위해서 한국여자의사회가 더욱 활성화돼야 된다. 저도 처음에 존경하는 김숙희 (전) 회장, 홍순원 회장 많은 선배들이 이끌어주셔서 시작했고 배우면서 오늘의 여기까지 왔다. 회무를 시작하지 않고 그냥 일상적인 업무와 가정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참여해서 밸런스를 잡기 어렵다. 한국여자의사회에서 했던 것처럼 젊은 의사들부터 학생 때부터 의사 사회를 보고 배우고 아래에서부터 배워서 올라가는 거다. 제가 선거 캠프에 공모했다. 그랬더니 대학생들도 그렇고 여학생들이 많이 왔다. 저한테 첫 질문이 여자 의사로서 여기까지 도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임신했다는 이유로 펠로우도 남한테 불이익을 당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저는 그 모든 게 나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나를 끌어주는 선배들과 함께 그 구조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후배들에게 그렇게 길을 열어줄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지금도 의협 대의원회 어디든 가든지 간에 대부분 남자 선생들이고 한두 분 계신 거는 구조적으로 차별이 있다기보다 참여할 수 있는 여성들의 여건 자체를 젊어서부터 접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 여성 의사회가 활성화되고 실제 그렇게 활동적으로 했더니 의협회장이 되더라라는 첫 여성 회장의 꿈도 꾸어 본다"라고 피력했다.

© 경기메디뉴스

■ 경력 단절 보완, 탄력 근무로 육아 병행, 옴부즈맨 제도, 한국여자의사회와 리더십 프로그램 등 도입·운영

기호 1번 김택우 후보 © 경기메디뉴스

김택우 후보는 "여자 의사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거는 사실이고 지금 고교생들을 봐도 앞으로 좀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아마 많이 느끼는 대로 아직은 여러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있겠지만은 출산 육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공의 전임으로서 실력을 연마할 시기에 출산 육아가 겹치는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은 단절 기간을 어떻게 경력을 인정할까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할 것 같다. 그다음에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될 것 같고, 또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명문화된 제도도 도입이 돼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역시 정부 지원도 마찬가지로 있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기관들이 대체인력 투입을 병행하는 제도도 있으면서 의료기관 자체에서도 탄력근무제 파트 타임 도입 이런 것들을 운용해서 여자 의사들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된다. 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여자 비율이 높고 이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아직은 여자 의사라는 이유로 인해서 여러 가지 임상과가 접근이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것도 제도적으로 저희들이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만약에 암암리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은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하도록 해보겠다. 여자 의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도록 홍순원 회장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회장이 된다면은 지금 말씀드린 여러 가지 제도가 잘 도입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제시했다.

■ 남편 공동 육아, 의협 여성 임원 30%, 근무 유연제 등 문화를 만들고 캠페인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기호 2번 강희경 후보 © 경기메디뉴스

강희경 후보는 "제가 전공의 펠로우 할 때에 비해서는 훨씬 좋아진 것 같기는 하다. 제가 출산 후에는 3주 만에 출근했는데 그것도 선배들에 비해서는 훨씬 좋아진 거라고 했다. 근데 지금은 출산 휴가를 노동법에 의해 보장받고 또 출산 전후해가지고 당직 안 하고 있는 게 법으로 되어 있다. 결국은 문화가 바뀌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소아과 진료실에 엄마 아빠가 손잡고 오는 일이 많고 젊은 친구들도 육아를 저처럼 독박한 게 아니고 같이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당하게 그 남편을 난리 친다.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제도적인 뒷받침 물론 필요하다. 의협의 회무에 있어서는 예를 들어 교원 여성 비율 정해져 있지 않나. 30% 정해져 있는 것처럼 의협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이런 게 전혀 도입되어 있지 않을 때는 강제할 수밖에 없다. 여성의 % 가 37%면 의협의 구성원이 30%가 돼야 하지 않나? 여성이 임원이 되고 직원이 됐을 때의 문제는 애들한테 문제가 생겼을 때 보통은 엄마가 달려간다. 거기에 대해서 당연시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출근 시간, 퇴근 시간 픽스해서 꼭 출퇴근 도장 찍는 것보다는 얼마나 일을 하느냐를 더 중요시해서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의협만이 바뀐다고 의사 사회가 바뀔까는 물론 아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점점 이런 문화가 퍼져가지 않을까. 결국은 출산율의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문화를 만들고 캠페인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의협 - 여자의사회, 분기별 상임이사회에서 고민 직접 듣는 소통으로 문제 있는 부분 하나하나 풀어갈 것

기호 1번 주수호 후보 © 경기메디뉴스

주수호 후보는 "우선 반성을 해야 되겠는데 아까 왔을 때 홍순원 회장한테 왜 오늘 여기서 했냐 그랬더니 여자의사회가 옆에 있다고 그러더라. 몰랐다. 죄송하다. 제가 여자의사회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닌 것 같고 저는 한 번도 여태까지 의사 일을 하면서 남자 여자에 대한 차별을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여성을 위해서 뭘 해야 이런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도 그렇고 의사회에서도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서 불이익을 받는 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제가 오늘 이 질문지를 보고 현재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의장, 16개 시도회 회장 의장 중에서 여성이 몇 명인가 뽑아봤더니 딱 세 분이다. 서울의 한미애 의장, 부산의 박연 의장, 제주도에 이승희 회장 세 분 이다. 그러니까 10%가 덜 된다. 선출직도 10%가 안 되는구나. 임명직도 적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숫자적으로 몇 프로 강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협회를 운영해 가는 과정에서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하는 부분들은 없도록 만들 거다. 그리고 많이 듣겠다. 왜? 아까 말한 것처럼 저는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제가 하고 싶은 것 중에 회장이 되면 의사협회는 한 달에 한 번씩  경기도 강원도 식으로 시도를 돌면서 상임이사회를 하려고 한다. 여자의사회도 의협 산하 단체니까 의사협회 상임이사회를 여자의사회와 같이 분기별로 한 번씩은 하면서 여자 선생들의 고민을 직접 듣도록 하겠다 이런 소통을 많이 해서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