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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 5천여 명 참석… 6월부터 본격적 큰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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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 5천여 명 참석… 6월부터 본격적 큰 싸움 시작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5.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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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후배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고 선배들이 가장 앞장서서 나서야 할 시점"

"지금 정부가 행하고 있는 것은 어린 의대생들이 돌아갈 학교를 없애는 것이고, 전공의들에게 돌아갈 병원을 없애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
촛불집회에 5천여 명의 의사·의대생·일반시민이 참석했다. ©경기메디뉴스
촛불집회에 5천여 명의 의사·의대생·일반시민이 참석했다. ©경기메디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5월 30일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의사·의대생·일반시민 등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하는 짓은 그나마 돌아가던 의료시스템을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선거에 이용해 먹으려다, 오히려 선거는 패망하고 자신들의 치부는 더 드러나서 이게 제대로 된 정부인지 아니면 하루빨리 몰아내고 새로 구성해야 하는 정부인지 모를 지경이 됐다. 그런데도 모든 사안에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인정 않고 온갖 자위와 남 탓으로 일관하는 이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고 반문했다.

임현택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임현택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임 회장은 "이제는 후배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고 선배들이 가장 앞장서서 나서야 할 시점이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교수들께서 의협과 한마음 한뜻으로 가주기로 하였다. 개원의 봉직의들도 환자들을 살리는, 우리나라 의료를 살리는 이 외로운 싸움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미애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은 김교웅 의장의 애도사 대독을 통해 "억장이 무너진다. 의사가 내리는 선고는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보내드리는 마지막 예의이다. 그만큼 숭고하고 신중한 통과 의례이다. 우리는 바로 오늘 밤, <한국의료>에 대한 사망선고를 내리고 그동안의 애착을 떠나보내고, 그 애통함을 각자의 촛불 속에 담아 함께 애도하고자 모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록 <K-의료>는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우리 의사들은 한국의료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건강한 미래 의료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료의 회복탄력성을 되찾기 위해, 슬픔을 뒤로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 투쟁하겠다. 단순한 촛불집회가 아니라 한국 의료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는 횃불이 되도록 교수, 전공의, 학생들을 포함하여 모든 의사들이 동참하여 강하고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저는 1991년대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34년 동안 외과의사로 살았다. 지금도 제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환자분들이 저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이다. 그리고 지금도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커피나 박카스 같은 감사의 작은 선물을 가지고 오신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의사들을 믿고 존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따뜻한 국민들의 시선을 되돌려 주시라. 그러면 우리 전공의나 학생들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정책에 방향을 바꾸고 우리 의사들과 전공의, 의대 학생들이 환자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꿔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동욱 회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동욱 회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의대증원 사태가 너무 장기화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길어지고 국민들과 대한민국 의사들의 고통이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자리를 빌려서 윤석열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 문제, 의료 문제, 교육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걸어왔던 오기로 풀 문제가 아니다. 9수 정신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덕목은 국민과 의사를 갈라치기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시키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다. 공권력을 앞세워서 자유대한민국에서 일방적으로 의사들을 어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망국적 정책을 추진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에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지금 여기 기자들도 오셨는데, 5월 31일이 지나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겼다고, 이제 내년도 입시 요강이 발표됐다고 끝났다고 발표를 하는데, 지금 정부가 행하고 있는 것은 어린 의대생들이 돌아갈 학교를 없애는 것이고, 전공의들에게 돌아갈 병원을 없애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철민 인천시의사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그동안 정부가 무지하고 무책임한 의료 정책을 내세울 때마다 우리에게는 실망과 분노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워왔다. 우린 언제나 이런 싸움을 멈출 수 있을까? 국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받고 나서야 멈출 수 있을까? 대한민국 의료가 무너지고 나서야 멈출 수 있을까? 그 파국을 막기 위해 우린 또다시 싸움에 나서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의 앞에서 한없이 가슴 아파해 하고, 죽음에서 회복한 환자 앞에서 눈물로 감사해 하는, 우리 전공의들이 있다. 그리고 그 길을 가려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있다. 고귀한 생명을 지키며, 숭고한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는 우리 전공의들을 지켜주시라. 그리고 의과대학 학생들을 지켜주십시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한 의대 정원 결정 과정을 반드시 관철합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국민과 의료계의 대화]에서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는 △지금의 사태가 ‘밥그릇 지키기’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부는 단순히 의사가 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마냥 근거 없이 국민을 속이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이 되지 않으면, 향후 의사 공급 부족으로 의사 연봉이 상승하고 국민들이 의료비를 더 부담하게 된다에 대해 보건의료 지표 중 의료비(건보 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의사 수와 병상 수이다 △의학교육이 부실해진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지 알고 싶다에 대해  갑작스러운 2천 명 의대 증원은 제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 질 저하와 국민 건강에도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의사가 늘면 ‘응급실 뺑뺑이’도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우리나라는 응급이 아닌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에 방문하는 비율이 높다고 각각 설명했다.

촛불집회는 임현택 회장의 개회사, 한미애 부의장의 애도사 대독, 황규석 회장의 연대사, 이동욱 회장 연대사, 박철민 회장의 연대사, 국민과 의료계의 대화, 전공의 2명의 의료 정상화 촉구 발언,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임현택 회장의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꺼져 있던 심장이 의사의 따뜻한 손에 의해 밝아졌다 ©경기메디뉴스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꺼져 있던 심장이 의사의 따뜻한 손에 의해 밝아졌다 ©경기메디뉴스

임현택 회장은 폐회사에서 "정부는 의료현장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거액을 쓰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국민들한테 하고는 정작 의료현장을 살리는 수가 정상화는 할 생각이 없다. 내일 끝나는 수가 협상에 복지부 차관 박민수는 국물도 기대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정부는 아이들 목숨, 임산부 목숨, 암 환자 목숨, 어르신들 목숨에 전혀 관심 없다는 얘기이다. 내일 수가 협상의 결과물이 이 정부가 국민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지 거짓말의 지표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임 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 교육 농단, 암 환자 고려장, 어르신 의료 고려장 막는 큰 싸움을 시작한다. 교수들도 기꺼이 동의했다. 전공의, 학생, 교수들뿐만 아니라 개원의, 봉직의들까지 본격적으로 이 큰 싸움에 나서 주기 바란다. 제가 가장 선봉에 서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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