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원 투표에 참여율 63.3%로 모든 직역 골고루 참여, 강경한 투쟁 지지 90.6%, 휴진 등 단체행동 참여 73.5%
6월 18일 이후 일정은? "정부가 증원 절차를 당장 중단하고 취소하면, 저희가 이후에 단체 행동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서 발표"

대한의사협회는 9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서울대병원은 6월 17일부터 휴진하며,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전 회원 휴진은 6월 18일에 있을 것이며, 6월 18일 전 회원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이후 휴진 등은 정부가 어떠한 입장 변화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음을 밝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전국의사대표자대회가 대한민국 전 의료계가 하나 된 뜻으로 뭉쳐,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막아내고 의료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저 임현택은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망국적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추진을 기필코 저지하고,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투쟁 전선의 맨 앞에 설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라고 다짐했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대회원 담화문에서 "젊은 의사들의 미래는 젊은이들이 결정한다. 그들의 미래가, 대한민국 의료가,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한다. 가짜 의료개혁이 아닌 제대로 된 의료 개혁을 위해, 우리는 집중하고 젊은 의사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대국민 담화문에서 "정부가 더 이상 의료정책을 정치적 수단과 도구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저희 의사들을 믿고 정부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 진료실에서 환자와의 신뢰와 믿음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2기 비대위원장은 [서울의대 비대위 투표 결과 보고]에서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모든 행정명령을 취소하고 이번 의료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체 휴진은 6월 17일부터 하려고 한다에 대해 1,475명의 교수 중 54.3%인 801명이 응답했고, 응답자 중 549명 68.5%가 필요하다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방재승 전 비대위원장은 "현재의 이 의료농단은 정부가 만든 거다. 의사들이 만든 게 아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제발 왜 저렇게 의사들이 나와서 욕을 얻어먹으면서까지 투쟁을 하는지 목소리를 내세우는지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행정명령 철회한다고 했는데 취소가 아니고 철회이기 때문에 전공의 수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다시는 정부의 어떤 부당한 정책이 있을 때 전공의들이 이런 의사 표시를 못하게 만든 노예 계약제이다. 그리고 사직하는 전공의에 대해 행정명령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닌다.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면허 정지로 처벌할 수 있다는 거는 없애주지 않은 거다"라고 철회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회원 투표 결과 보고]에서 총 유권자 111861명 중 63.3%인 7080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직역별 참여를 보면 교수 9645명 개원의 24969명 봉직의 24028명 전공의 5835명 기타 6323명으로 전 직역에 걸쳐서 골고루 모두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냐에 총 투표자의 90.6%인 64139명이 찬성했으며,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는 총 투표자의 73.5%인 52015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최안나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그 앞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90%가 넘는 지지에서 지금 참여 의사가 줄어든 것(휴진 등 참여 73%)에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는 먼저 의협을 지지하고 다음에 참여는 어렵다고 한 마음을 이해한다. 어떤 회원이든지 상태를 이해한다. 제가 지난달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난임센터장이었다. 만약에 제가 여전히 사직하지 않고 그 병원에 있었으면 저도 1번은 찬성, 2번은 불참을 선택했을 수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각자의 회원 상태에 따라서 부득이한 상황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는 의협을 중심으로 전 직역이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부의 폭정을 막아야 된다는 압도적인 지지 선언이다"라고 해석했다.

임현택 회장은 투쟁 선포문에서 "전국 14만 의사회원과 2만 의과대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우리는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시작으로 오는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의사 14만 의사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총궐기대회는 진정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임 회장은 "정부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간의 폭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용서를 구하라! 현 의료농단 사태의 책임자들을 즉시 파면하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작금의 의료농단 사태를 바로잡아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로 세워질 때까지 결코 총력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직후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는 6월 18일 이후 일정에 대한 사전 질의와 현장 질의가 있었다.
최안나 대변인은 "의료의 파국이 심각하기 때문에 서울대는 6월 17일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전 회원 휴진은 6월 18일에 있다. 그리고 6월 18일에 전국 회원들이 모여서 궐기 대회를 할 것이다. 이후는 정부가 어떠한 입장 변화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언급했다.
A 기자는 "확인차 다시 질문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계획된 휴진일은 18일 하루로 계산을 하나"라고 질의했다.
최안나 대변인은 "서울대가 17일부터 하는 거고 저희도 18일에 하면서 전국 궐기대회가 일어나는 것까지가 확인해 드릴 수 있다. 그럼 19일 20일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정부에게 달려 있다.그래서 그런 사태가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한 주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가 더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라고 답했다.
B 기자는 "휴진 날짜를 18일로 정한 이유를 명확히 물어보고 싶은데 17일에 서울대가 먼저 하겠다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이틀 연속으로 함으로써 파급력을 높이려는 건가?"라고 물었다.
최 대변인은 "맞다. 저희가 단체 휴진에 대해서는 계획을 가지고 전 회원 투표도 하고 어느 날짜에 하는 것이 가장, 휴진의 목적은 휴진에 있지 않고, 정부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겠는가 계속 숙의 끝에 서울대는 17일부터 무기한으로 한다고 했을 때 저희가 바로 다음 날 전국 의사 휴진을 통해서 정부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날짜를 정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C 기자는 "의협에서 요구하는 거는 책임자들의 파면과 행정명령의 완전한 취소 그리고 의대 증원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최 대변인은 "25년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면, 중단과 함께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고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한다는 것은 사실은 같은 이야기이다. 잘못된 정책을 일단 인정을 해야 된다. 그래야 저희가 더 이상 단체 행동에 나가지 않고 정부와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대화로 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D 기자는 "의협에서 많은 불만 사항이 있을 것 같고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당장 18일 전면 휴진을 철회하는 조건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을 때는 사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취소할 건 취소하자라는 말이 정부 입장에서 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25년도 진행되고 있는 증원 절차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취소하면 저희가 이후에 단체 행동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서 발표하겠다. (의대 증원만 중단하면 18일 전면 휴진은 안 하느냐는) 다시 논의하겠다"라고 재차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