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표 중앙단체로서 위상 확립하고, 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강력한 단체 "지향"
"오히려 23년 정원보다 감원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인 건 사실"
"회의체 참여해 아젠다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일방적 의개특위는 전면 중단돼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은 16일 의협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5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마스터플랜을 거듭 촉구했다.
김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고 의료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대 교육의 정상화"라며 "취임 일성으로 밝혔듯이,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2025년도 의대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 명확한 계획과 방침을 마련하고 공표해야, 의료계도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의대 교육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료계 대표단체, 강력한 중앙단체로서의 위상 확립 의지도 밝혔다.
김 회장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하는 대표단체로 위상을 회복하겠다"며 "정부 정책에 끌려가는 조직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강력한 중앙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지역과 직역, 세대를 초월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 모든 회원이 신뢰할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여, 의협의 변화와 발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우 회장은 2025학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마스터플랜과 관련된 여러 질의에 대해 "의학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의대 교수, 학생 양쪽 모두 다 계속 이야기해 왔다"며 "그러나 교육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야 된다.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의대 교수, 학생들이 수긍을 할 것이고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 돌아가지도 않는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다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025년에 의대 증원 백지화를 발표할 때까지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계획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당연히 정부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이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가 정책에 대한 대안과 해결점도 같이 내야 된다. 정부가 답을 해야지 왜 의료계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도 정원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대 교수 중심으로 나오고, 전공의들은 전면 백지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한 의협의 명확한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의에 "의대 교육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마스터플랜을 요구하는 이유가 실질적인 교육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마스터플랜을 요구하면서 "오히려 23년 정원보다 감원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인 건 사실이다. 정부의 교육에 대한 의견을 먼저 보겠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내놓지 못하던가 내놓은 마스터플랜을 검토했을 때 충분한 의대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겠다는 경우 그 이후에 의협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의료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당연히 의료계 내부 논의를 통해서 결정되는 부분을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의협이 의료계의 대표 단체임을 강조하는데 의료계의 단일안이 나올 수 있나? 어떻게 뜻을 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뜻을 모으는 것은 듣는 것부터 시작된다. 많이 들어왔었고, 현재도 듣고 내용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은 현 사태의 주인공은 전공의 의대생이다. 그들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취임사에서 회의체를 탈퇴하지 않겠다는 표현은 의정협의체를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읽히는데 정부와 대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인지 아니면 상설화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그동안에 회의체를 탈퇴하는 방식으로 항의 표시가 계속 되어 왔던 부분이 있다"며 "그렇지만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사실 다양한 수단 방법들을 통해 아젠다를 주도해 나가는 부분도 있어야 될 거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위와 같은 위원회가 불쑥불쑥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가능하면 상설기구가 만들어지고, 심도 있는 논의가 돼야 된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는 일방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일방적인 결정이 나는 구조라면 저희들은 그런 특위에 참여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방적 의개특위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김택우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제43대 집행부 명단을 발표했는데 상근부회장은 박명하 전 서울시의사회장을 임명했다.
의료사태의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하였고,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