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마흔세 번째 주자는 구리시의사회 김주진 회장이 10월 22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오늘 이른 아침에 비도 오고 하는데 경기도의사회가 8월부터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는 1인 피켓 시위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8월 중순에도 나오셨는데 이번에 두 번째입니다. 또 나오게 되신 소감이나 이유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꾸준히 비가 오나 올여름 유난히 더웠던 폭염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매일 고생해 주시는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님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모든 의료계 분들이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위축돼 있고 자기 소리를 내지 못하고 답답해하고 있는 수많은 동료분들이 있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과 서운함도 좀 있죠. 더 괴롭고 힘들어하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소리 내서 표현해 주시는 유일한 의사회와 회장님이 경기도의사회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나마 유일한 희망의 불씨이기도 합니다.
희망의 불씨를 꿋꿋하게 살려주시는 회장님 이하 여러분들께 이 자리에 같이 동참해서 소리를 높이고자 참석하게 됐습니다. 매번 자주 참석하지 못한 마음이 오히려 죄송하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동참을 촉구하고 함께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은 이유는 잘 아시겠지만 학교 폭력이 악화되고 계속되는 이유는 많은 방관자와 조용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속으로만 안 된다고 얘기하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이상 때리지 마 이건 안 돼. 이건 나쁜 짓이야. 또 이거는 폭력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반대하고 저지하는 작은 목소리와 행동들이 꾸준히 계속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말씀하신 대로 의사 표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장님께서는 경기도의사회가 대한문 앞에서 진행하는 토요집회에도 항상 참석하시는데요. 오늘 또 1인 시위에 참석하셨습니다. 저 뒤에 대통령실이 있습니다. 대통령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합니다. 정치도 아니고 고집도 아니고 이건 정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수많은 얘기들이 계속돼 왔었고 엄두가 안 나셔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개선을 위해서 지금 노력도 하고 있고 고민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때라도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라도 보고 방향의 전환을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정은 한순간입니다. 한순간 결정하고 의사 표현만 하면 모든 사람들이 반갑게 달려들고 도와드리고 또 지난 일 가지고 얘기하지 않을 텐데 뭐가 두려워서 이렇게 숨어 있거나 위축돼 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또 그거를 막고 있는 수많은 주변의 가신이라고 해야 되나요? 어리석음을 조장하는 분들, 제발 눈과 귀를 가리지 않는 행동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들의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의 이득이나 당장의 안위에 집착하지 마시고 나라도 생각하고 학생들도 생각하고 우리의 자녀들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들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D 연구비도 삭감하고 전문가들을 폄하하지만 저희는 전문가들과 이 나라를 지키는 최선을 다하는 일꾼들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전문가들도 이런 저항과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답답한 마음을 그래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의사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과 소리를 듣고 반가워하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저희들이 힘을 내서 계속 이렇게 소리를 내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과 절박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시고 용감한 결정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 의대증원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의대증원이 의료농단이고 교육농단이고 또 전공의를 스토킹 처벌법을 악용해서 구속한 것에는 사법만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런 부분들을 국민들도 많이 인식하고 계시는데요. 여러 가지 이슈 중에 국민분들이 꼭 아셔야 될 부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미 언론 통제가 너무 완벽해서 일반 뉴스나 상황으로는 나오지도 않지만 몇몇 유튜버분들이 절박하게 또 적나라하게 표현을 잘해주십니다. 의료대란에 대한 소개를 해준 유튜버들의 내용들을 시간 되시면 열심히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0월의 저희 집회와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가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기 전에, 더 큰 강을 건너기 전에, 우리가 좀 더 안전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수시 합격이 돼서 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학생들을 보호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고생하고 있는 대학 입학의 과정에서도 의료농단 때문에 왜곡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외국의 일자리나 미국의 의사 시험이나 또 다른 길을 고민하는 젊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이런 말씀을 제가 자신 있게 드릴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희망을 같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드리고 싶은데 왠지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같이 한번 끝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방향이 전환되기를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