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가 지난 19일 저녁 대구광역시의사회관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교수의 의사회 참여율을 높일 방안 등 여러 이슈에 대한 각 후보들의 견해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는 후보별 모두 발언에 이어 공통 질문, 후보자 간 상호 질의 답변, 플로어 질문, 후보자들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제1부 공통 질문 세 개 중 세 번째 질문으로 회장이 된다면 교수들과의 교류 및 의사회 참여율을 높일 만한 계획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세 번째 질문이어서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부터 답변이 이어졌다.
■ 의학회는 순수 학술단체로 가도록 하고, 교수협의회를 시군구의사회에 결합시켜야

주수호 후보는 "예전에 회장 할 때 대구광역시의사회라든지 광주광역시의사회의 행사에 가서 깜짝 놀랐는데 대구나 광주나 이런 지역은 의사회 행사할 때 개원가나 대학에 있는 특별 분회랑 완전히 한 몸이 돼 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 지역들이 있을 수 있다. 서울이나 경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고민을 해봤다. 우선은 대학 교수들이 의사협회에 결합할 수 있는 조직이 의학회보다는 교수협의회로 가는 게 낫다고 보여지더라. 의학회는 순수한 학술단체로 가고 궁극적으로는 의사회에 결합하는 것은 의학회가 아니라 교수협의회가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한다. 대의원회랑 같이 상의해서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어떤 특정 지역에 특정 시군구 내에 특정 대학병원이 있으면 시군구의사회랑 특정 대학병원이랑 연계를 해야지만 밑바닥부터 연계가 되는 건데 의학회에서는 이게 불가능하다. 의학회는 순수 학술단체로 가도록 하고, 교수들이 의사협회랑 결합할 수 있는 구조는 교수협의회로 가는 게 맞겠다.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는 대학에 있다가 은퇴하고 나서 개원가로 오거나 봉직하면 그때 교수는 아차 싶은 거다. 요새는 정년퇴직하고 나서도 대부분 다 10년 이상씩 근무를 하기 때문에 우선 시군구의사회 임원 내지는 고문으로 은퇴한 교수들을 많이 모셔서 그분들로 하여금 대학 사회와 개원가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커넥션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 교수들의 애환에 협회가 공감하고 고민하는 노력이 있었는가에 대한 반성 필요해

이동욱 후보는 "제가 이번 기회에 광주·전남 지역의 교수들 그다음에 대구·경북 지역의 교수들을 만나봤다. 만나보면서 저도 잘 몰랐던 걸 이번에 알았는데 한 3월 정도 되면은 대거 사직 사태가 일어날 수가 있다. 펠로우들은 안 들어오고 너무 힘들고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이런 말을 하더라. 근데 수십 년 동안 자기의 직장을 그만둘 때 교수들이 얼마나 고민이 많겠나? 그런데 의사협회는 그런 거에 대한 논의나 고민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연히 관심사가 전혀 다른 단체에는 참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수들이 정말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오죽하면 평생직장을 그만두려고 하는데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조차도 없는 이런 의사협회에 교수들의 참여가 높아지기는 힘들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이 요즘에 고민이 많다. 근로 환경 문제, 요즘 점점 의료분쟁도 심각해지고 이런데 교수들의 애환에 대해서 과연 의사협회가 같이 공감하고 같이 고민하는 노력이 있었는가 하는 데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또 고민하고 같이 공청회도 하고 대책 마련도 하고 하면은 자연스럽게 교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 집행부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의학회 KAMC 전의교협 전의비 의견을 반영할 터

최안나 후보는 "의협에 들어온 이래로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 KAMC 이종태 이사장, 전의교협 김창수 회장, 전의비 최창민 위원장 해서 매주 회의를 임현택 회장과 했다. 이번 사태의 키가 결국은 학생들 전공의들 그들과 그들의 교육과 수련을 담당하는 교수들에게 있기 때문에 매주 모여서 의견을 들었고,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의협이 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중간에 집행부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그분들에게서 들었던 의견이 그냥 의견 나누기가 아니라 실제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오늘 대구에 일찍 와서 영남대, 칠곡 경북대, 대구 가톨릭대, 계명대 동산병원 원장까지 다 만났다. 어느 분도 의협이 상관없다고 생각 안 한다. 그리고 의협 회원 누구도 교수들이 상관없다 안 한다. 모두가 다 의협이 14만 회원을 대표하는 의협으로서 제자리 매김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사태가 그걸(직역 간 갈등 해결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직역 간 갈등을 자꾸 우리끼리도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지 않는 회원이 누가 있나? 결국은 법정 단체인 의협으로 힘을 모아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많은 선배들 동료들이 도와주면 교수들과 함께 기꺼이 같이 하겠다. 그리고 대의원 숫자니, 회비니 이런 것은 사실은 기술적인 거다. 그전에 우선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모아서 먼저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교수들의 이익을 위해 협회가 어떤 일을 같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노력해야

김택우 후보는 "도(강원도의사회) 회장으로서 특별 분회 교수들 병원장과 늘 소통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늘 함께 고민했던 사람이다. 임원단에 부회장으로도 위촉하고 이사로도 위촉해서 같이 늘 대화를 하고 그랬었는데 결국은 그분들의 한결같은 문제점 지적은 이사회에 참석해 보니까 개원가 위주로 회의가 진행되고 모든 내용들이 그렇더라. 내가 교수로서 참여해서 내가 특별히 느끼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한두 번 오다가 안 오게 되고 결국은 협회 회무에, 지역 회무에 불참하게 되는 이유 같았다. 즉 제가 볼 때는 교수들이라든지 대학병원 수련병원의 원장들과는 수시로 소통하고 수시로 만나서 그들의 문제점과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해야 될까에 대해서 고민해야 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의) 고민과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노력한다면은 틀림없이 그들도 협회 일에 같이 동참할 거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은 교류 소통하고 문제점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이익, 교수들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 협회가 어떤 일을 같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논의해야 된다. 경험상 비상대책위원장을 했을 때 40개 의과대학의 교수들이 의협 비대위 처음에 오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분들이 회의할 때 제가 직접 가서 앞으로의 우리 플랜은 어떻다. 어떻게 가겠다며 교수들이 원하는 게 뭔가를 듣고 소통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한 거다"라고 밝혔다.
■ 의대 교수건 상관없이 그 지역 분들이라면 그 지역의 구 또는 시의사회 소속이 돼야

강희경 후보는 "제 직장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다. 근데 제가 서울특별시 종로구의사회의 송년회에 참가하겠다 했더니 오지 말라고 하더라. 소속이 안 돼 있다. 서울대병원이 전국에서 환자들이 오지만 적어도 3분의 1 정도의 환자들은 주변에서 온다. 결국 각 대학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종로구의사회에 소속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제가 저희 부모의 딸이지만 시어른들의 며느리인 것처럼 여러 가지로 될 수 있지 않나? 의대 교수건 상관없이 그 지역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면 그 지역의 구 또는 시의사회 소속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학회에도 교수들이 소속되어 있지만 지역의사회도 소속이 되어야 한다. 대학 교수뿐만 아니고 각 직역 간의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각 직역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병원의사협회가 있다. 하지만 대학교수 같으면 또 교수 노조를 만들 수가 있다. 일부 만들어져 있다. 또 지금 병원의사협회는 노조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쟁의할 수가 없지 않나? 하지만 교수들은 어쨌든 월급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쟁의할 수 있는 노조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각 직역별로 거기에 해당하는 노조를 각각 만들고 그분들의 이익을 의협에서는 연맹의 형태로 모아서 중재해서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